실리콘 주방용품 관리는 냄새가 나거나 끈적거린다고 무조건 삶는 것부터 시작하면 안 됩니다. 실리콘 뒤집개와 집게, 얼음틀처럼 자주 쓰는 제품을 오래 써보니 세척 방법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재질과 내열온도 그리고 손잡이 구조였습니다.저는 예전에는 실리콘 주방용품이 참 관리하기 편한 재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무처럼 물을 먹지도 않고 금속처럼 프라이팬을 긁을 걱정도 적으니 사용하고 주방세제로 쓱 씻으면 끝이라고 생각했지요. 냄새가 나면 뜨거운 물에 삶고 빨간 양념이 배면 베이킹소다를 뿌려 박박 문지르기도 했습니다.그런데 몇 년 사용하다 보니 이상한 점이 생겼습니다. 깨끗하게 씻은 실리콘 주걱인데도 손으로 만지면 묘하게 미끈거리는 것이 있었고 마늘이나 카레를 볶은 뒤에는 세제를 두 번 써도 냄새가 남는 ..
김치냉장고 정리는 같은 모양의 김치통을 빈틈없이 채우는 것보다 무엇을 어느 칸에 둘지 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김치통을 꽉 채워야 좋은지, 종류별로 모아야 하는지, 빈칸에는 아무 식재료나 넣어도 되는지 하나씩 따져봤습니다.김치냉장고 정리 사진을 보면 비슷한 크기의 통이 반듯하게 줄을 맞추고 있습니다. 빈 공간 없이 꽉 들어찬 모습을 보면 저렇게 해야 정리가 잘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김장철이 다가오면 김치통을 새로 맞춰 사고, 큰 통은 아래에 작은 통은 위에 올려놓는 것부터 시작하기 쉽습니다.하지만 실제로 매일 사용해 보면 사진처럼 반듯하게 넣는 것과 편하게 꺼내 쓰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오래된 김치 한 통을 찾으려고 앞에 있는 통을 여러 개 꺼내고, 빈자리가 생길 때마다 과일과 반찬을 끼..
가을 김장 시기는 무조건 11월로 정하기보다 지역과 기온을 함께 봐야 합니다. 중부와 남부의 김장 시기 차이부터 김장하기 좋은 기온과 날짜를 잡는 기준까지 20년 살림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봤습니다.저는 예전에는 김장 날짜를 정할 때 달력부터 봤습니다. 11월이 되면 슬슬 김장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고 친정에서 김장하는 날이나 주변 사람들이 많이 하는 주말에 맞춰 날짜를 잡았습니다. 살림을 오래 하다 보니 김장은 당연히 11월에 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굳어져 있었습니다.그런데 몇 번 김장을 해보니 같은 11월인데도 결과가 꽤 달랐습니다. 어떤 해에는 김장을 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김치가 예상보다 빨리 익었고 또 어떤 해에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배추 겉잎이 얼어 물러진 적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배추 상태..
감자 양파 보관을 한 바구니로 해결했다가 감자는 싹이 나고 양파는 아래쪽부터 물러버린 적이 있습니다. 둘 다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두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오래 보관하려면 감자는 빛과 온도를, 양파는 건조와 통풍을 더 세심하게 봐야 했습니다.장을 볼 때 감자와 양파는 늘 같이 사는 식재료였습니다. 카레나 찌개를 만들 때도 함께 쓰고 냉장고보다 실온에 두는 경우가 많다 보니 보관도 자연스럽게 한 바구니에서 해결했습니다. 마트에서 가져온 망째로 감자를 아래쪽에 놓고 그 위에 양파를 얹어두기도 했습니다.그런데 한동안 사용하지 않고 며칠 지나 바구니를 열어보면 상태가 달랐습니다. 감자에서는 짧은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양파 한두 개는 바닥이 물컹해져 있었습니다. 상한 양파에서 나온 수분이 종이에 묻어 옆 양파..
세탁조 곰팡이 냄새가 심해지면 세탁기 자체를 바꿔야 하나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저도 예전에 드럼세탁기에서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계속 나서 서비스센터에 세탁조 분해청소까지 맡겨봤습니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였으니 당연히 해결될 줄 알았는데, 빨래를 다시 돌리자 세탁물을 넣고 빼는 순간 여전히 특유의 곰팡이 냄새가 올라왔습니다. 그때부터 세탁조 냄새는 겉으로 보이는 통만 닦는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처음에는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초부터 사용해 봤습니다. 식초가 산성이라 물때나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많아 세탁조 청소에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니 세탁기에서 올라오는 묵은 곰팡이 냄새가 눈에 띄게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
옷장 제습제 위치는 무조건 바닥인지 선반인지부터 정할 일이 아닙니다. 제습제 종류, 흡습면 주변 공간, 옷 사이 통풍, 방 전체 습도를 먼저 확인해야 같은 제습제를 두고도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옷장 안이 눅눅해지면 가장 먼저 제습제를 사서 바닥 구석에 놓게 됩니다. 그런데 제습제를 몇 개씩 넣어도 옷에서 눅눅한 냄새가 나거나 통 안에 물이 거의 차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높은 선반에 올려두었다가 내용물이 새면 옷이나 가방이 손상될 위험도 있습니다.그래서 옷장 제습제는 어디에 놓을지만 따지기보다 아래 네 가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첫째, 지금 사용하는 제습제가 통형인지 걸이형인지 확인합니다.둘째, 제습제의 흡습면이 옷이나 수납함에 가려지지 않았는지 봅니다.셋째, 옷을 너..
식기세척기 청소, 정확히 며칠마다 해야 하는지 매번 헷갈리셨다면 아래 다섯 가지부터 확인해보세요.필터: 매일 쓰는 집은 1~2주, 보통은 한 달에 한 번내부 벽면: 한 달에 한 번분사구(분사 날개): 한 달에 한 번, 필터 청소할 때 같이문 고무패킹·세제 투입구: 한 달에 한 번, 내부 청소할 때 같이선반 레일 등 전체 점검: 1~3개월에 한 번저는 예전에 식기세척기는 뜨거운 물과 세제를 매번 쓰니 안쪽까지 자동으로 깨끗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릇에서 떨어진 음식물과 기름, 세제 찌꺼기, 물속 미네랄이 필터나 내부 벽면, 분사구 주변에 계속 쌓인다는 걸 알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필터가 막히면 씻겨 나온 음식물이 다시 순환하면서 그릇에 붙거나 냄새가 날 수도 있습니다.다만 모든 식기..
국물이 넘쳐 인덕션 상판에 갈색으로 눌어붙은 자국이 생겼을 때, 저는 베이킹소다에 물을 섞어 반죽처럼 만들고 수세미로 세게 문질렀습니다. 처음에는 자국이 금방 옅어지는 것 같아서 효과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밝은 조명 아래에서 상판을 보니, 자국은 흐려졌지만 그 자리에 미세한 흠집이 생겨 있었습니다.인덕션 유리 상판은 광택이 있는 표면이라 미세한 흠집이 생기면 조명 아래에서 오히려 더 잘 보입니다. 눌은 자국은 지워졌지만 흠집이라는 다른 문제가 남은 셈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방법을 완전히 바꿨습니다.삼성전자도 인덕션 청소 시 철 수세미와 부식성 세제, 녹 제거 오일은 사용하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고, 보쉬 역시 연마제나 거친 수세미, 오븐 세정제 같은 강한 세제를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저처럼..
수세미 교체 주기는 종류에 따라 다르게 잡는 편이 낫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초록 수세미든 스펀지 수세미든 모양이 망가질 때까지 사용했는데, 물을 많이 머금는 스펀지는 훨씬 빨리 바꾸고 잘 마르는 그물이나 아크릴 수세미는 상태를 보면서 조금 더 사용하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냄새가 나기 시작한 뒤가 아니라 냄새가 없어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한 번씩 교체 여부를 확인합니다.주방 수세미는 매일 세제와 물에 닿으니 깨끗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음식물 찌꺼기와 수분이 남기 쉬운 도구입니다. 특히 두꺼운 스펀지처럼 안쪽까지 마르는 데 오래 걸리는 제품은 미생물이 살아가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주방 스펀지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많은 세균이 확인됐고, 연구진이 일주일 정도 간격으로 정기적인 교체를..
다이소 인덕션 보호매트를 직접 써보니 2천 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상판 흠집 방지용으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냄비를 올려 조리해도 열전달은 잘 됐고 일반적인 조리 후 매트를 만져보면 뜨겁기는 했지만 제가 사용한 범위에서는 눌거나 녹아 붙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유광 인덕션에서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던 반면 무광 상판에서는 냄비를 움직일 때 매트가 같이 밀렸고, 앞뒤를 거꾸로 놓으면 더 잘 미끄러져 방향도 꼭 확인해야 했습니다.인덕션을 쓰다 보면 음식물이 눌어붙는 것보다 은근히 신경 쓰이는 것이 냄비 바닥 때문에 생기는 잔기스입니다. 냄비를 들지 않고 옆으로 살짝 밀거나 바닥에 작은 이물질이 붙어 있는 상태로 조리하면 유리 상판에 자국이 남을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인덕션은 그냥 닦아가며 쓰면 된다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