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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인덕션 보호매트를 직접 써보니 2천 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상판 흠집 방지용으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냄비를 올려 조리해도 열전달은 잘 됐고 일반적인 조리 후 매트를 만져보면 뜨겁기는 했지만 제가 사용한 범위에서는 눌거나 녹아 붙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유광 인덕션에서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던 반면 무광 상판에서는 냄비를 움직일 때 매트가 같이 밀렸고, 앞뒤를 거꾸로 놓으면 더 잘 미끄러져 방향도 꼭 확인해야 했습니다.
인덕션을 쓰다 보면 음식물이 눌어붙는 것보다 은근히 신경 쓰이는 것이 냄비 바닥 때문에 생기는 잔기스입니다. 냄비를 들지 않고 옆으로 살짝 밀거나 바닥에 작은 이물질이 붙어 있는 상태로 조리하면 유리 상판에 자국이 남을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인덕션은 그냥 닦아가며 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조명에 비춰봤을 때 가느다란 흠집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니 그때부터 보호매트를 알아보게 됐습니다.
제가 사용한 제품은 다이소의 실리콘 인덕션 원형 보호 매트입니다. 가격은 2,000원이고 지름은 약 22cm입니다. 재질은 실리콘과 유리섬유로 표시되어 있고 내열 온도는 약 220℃입니다. 무엇보다 비슷한 인덕션 보호매트가 온라인에서는 한 장에 몇 천 원에서 만 원대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은 소모품처럼 부담 없이 사용하고 상태가 나빠지면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유광에서는 안 밀렸는데 무광에서는 차이가 났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해보고 싶었던 부분은 미끄러짐이었습니다. 인덕션 보호매트를 쓰는 이유가 상판을 보호하기 위해서인데 냄비를 움직일 때마다 보호매트까지 따라다니면 오히려 더 번거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용해 보니 인덕션 상판 종류에 따라 꽤 차이가 있었습니다.
표면이 매끈한 유광 인덕션에서는 매트가 상판에 착 붙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냄비를 올려놓고 평소처럼 조리했을 때 매트가 쉽게 돌아가거나 옆으로 빠지는 현상은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실리콘 특유의 밀착감 때문에 상판과 매트 사이가 안정적으로 붙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반면 무광 인덕션에서는 상황이 조금 달랐습니다. 표면 자체가 유광 유리처럼 매끈하지 않다 보니 냄비를 옆으로 움직일 때 매트도 같이 움직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예 사용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유광 상판에서 느꼈던 ‘착 달라붙는 느낌’을 기대하면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광 인덕션을 사용하는 집이라면 이 제품을 산다고 해서 무조건 미끄럼 방지 효과까지 기대하기보다는 상판 기스 방지용이라는 목적을 우선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냄비 위치를 바꿀 때도 밀어서 움직이기보다 들어서 옮기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매트가 돌아가는 것도 줄이고 상판을 보호하는 데도 도움이 됐습니다.
한 가지 더 의외였던 것이 앞뒤 방향입니다. 처음에는 앞뒤가 별 차이 없어 보여 아무 면이나 아래로 놓고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놓았을 때는 냄비를 움직일 때 매트가 확실히 더 쉽게 밀렸습니다. 다시 방향을 바꿔보니 밀착감이 달라졌습니다.
이 제품은 아무렇게나 올려놓고 쓰는 것보다 앞뒤를 제대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처음 사용할 때 한쪽 방향으로 놓고 손으로 살짝 밀어본 다음 잘 미끄러진다면 반대로 뒤집어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이 차이를 모르고 처음에는 ‘왜 이렇게 밀리지?’ 싶었는데 방향을 바꾸고 나서는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상판 기스 방지 하나만으로도 2천 원 값은 했습니다
제가 이 제품을 산 가장 큰 이유는 인덕션 흠집 때문이었습니다. 인덕션은 상판이 평평하다 보니 냄비나 프라이팬을 무심코 옆으로 밀기 쉽습니다. 냄비 바닥이 완전히 깨끗하다면 괜찮겠지만 작은 소금 알갱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 있는 상태에서 움직이면 상판에 미세한 흠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호매트를 깔고 나서는 냄비 바닥이 유리 상판에 직접 닿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편했습니다. 특히 스테인리스 냄비처럼 바닥이 단단한 조리도구를 자주 쓰는 집이라면 이런 완충 역할이 꽤 유용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보호매트를 깔았으니 냄비를 마음껏 끌고 다녀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품 설명에도 표면을 날카로운 도구로 긁거나 흠집을 내고 강하게 당기거나 접으면 파손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저는 냄비를 이동할 때 가능하면 들어서 옮기고 매트 사이에 음식물이나 소금 같은 단단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았는지도 가끔 확인합니다.
가격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덕션 매트는 매일 열을 받고 음식물과 기름이 튀는 제품이라 아무리 관리해도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색이 변하거나 표면 상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일부 보호매트는 한두 장만 사도 가격이 꽤 부담스러웠습니다.
반면 이 제품은 2,000원이라 색이 변하거나 접착력이 떨어지고 상태가 좋지 않아 졌을 때 미련 없이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큰 장점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제품은 처음부터 비싼 것을 사서 몇 년을 쓰겠다는 생각보다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깨끗하게 사용하고 제때 바꾸는 쪽이 더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흰색 제품은 기름이나 양념색이 묻으면 오염이 잘 보이는 편입니다. 제품 안내에서도 색이 강한 음식물이 닿으면 이염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흰색이라 깨끗한 느낌은 좋지만 고춧가루나 카레처럼 색이 강한 음식이 넘쳤다면 바로 닦아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미끄럼 방지보다는 ‘냄비와 유리 상판 사이에 한 겹을 만들어주는 저렴한 흠집 방지 소모품’이라는 점에서 가장 만족했습니다. 인덕션을 새로 설치했거나 상판에 흠집 나는 것이 신경 쓰이는 분이라면 2천원으로 한번 써보기에는 진입장벽이 낮았습니다.
매트를 깔아도 열전달은 생각보다 잘 됐습니다
인덕션 보호매트를 처음 살 때 가장 걱정했던 것은 열전달이었습니다. 냄비와 인덕션 사이에 실리콘 매트가 하나 들어가니 물 끓는 시간이 크게 늦어지거나 화력이 약해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실제로 이 부분 때문에 인덕션 보호매트를 사용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평소 하던 정도의 조리에서 사용해본 결과 체감할 만큼 조리가 답답해진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물을 끓이고 국이나 찌개를 데우고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일상적인 조리에서는 열이 잘 전달됐습니다. 인덕션 특성상 냄비 자체를 가열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인덕션이 냄비를 정상적으로 인식하는 위치에 매트가 놓여 있다면 조리는 가능했습니다.
다만 제품 설명에서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매트가 인덕션 중심에서 벗어나면 온도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트를 대충 올려두지 않고 원형 화구의 중앙에 맞춘 뒤 그 위에 냄비를 놓습니다.
요리가 끝난 뒤 매트를 손으로 바로 만져보니 예상보다 뜨거웠습니다. 냄비에서 전달된 열이 있기 때문에 보호매트라고 해서 차갑게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 안내에도 조리 후 매트가 뜨거울 수 있으니 화상에 주의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저는 조리 직후 바로 걷어내지 않고 충분히 식힌 뒤 세척합니다.
반면 제가 일반적인 조리를 하면서 확인했을 때는 매트가 검게 눌거나 녹아 상판에 붙지는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생각했던 것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이것을 ‘아무 온도에서 몇 시간씩 사용해도 절대 타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해당 제품은 표시된 내열온도가 약 220℃이고 상품 설명에서도 고온 및 장시간 조리에는 사용하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높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사용하면 매트가 눌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장시간 끓이거나 강한 화력으로 오래 조리하는 요리에는 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 직화나 하이라이트, 핫플레이트, 하이브리드 제품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름이 ‘인덕션 보호매트’인 만큼 일반 가열기구용 실리콘 받침처럼 사용하는 제품은 아닙니다. 열전달이 잘 된다는 장점은 인덕션에서 제품 사용조건을 지켰을 때 이야기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씻어서 걸어두는 구멍이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인덕션 보호매트는 결국 요리하는 자리에 두는 제품이라 생각보다 자주 더러워집니다. 냄비에서 국물이 한 방울 흘러나오거나 프라이팬에서 기름이 튀면 인덕션과 매트 사이에 오염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매트를 깔아 두면 오히려 청소할 것이 하나 더 늘어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매트 자체가 얇고 가벼워 씻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제품 설명에서도 인덕션과 시트를 정기적으로 부드러운 수세미로 세척하고 오염물을 제거한 뒤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는 조리가 끝나고 충분히 식으면 중성세제로 가볍게 씻고 물기를 털어냅니다.
여기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가장자리에 있는 작은 구멍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씻은 뒤 고리에 걸어 말릴 수 있어 보관하기 편했습니다. 실리콘 매트를 싱크대 위에 눕혀두면 물이 아래쪽에 고이기 쉬운데 걸어두면 양쪽으로 공기가 통하면서 말리기도 편합니다.
제품 지름도 약 22cm라 아주 크지 않습니다. 500ml 캔 높이와 비슷한 정도의 지름이라 사용하지 않을 때 걸어놓아도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인덕션 바로 옆 고리에 걸어두니 필요할 때 꺼내고 세척 후 다시 걸어두는 동선이 간단했습니다.
다만 세척할 때 거친 철 수세미나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품 안내에도 날카로운 도구로 긁거나 흠집을 내는 행동을 피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실리콘 표면이 손상되면 오히려 음식물이 끼거나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냄비 바닥의 물기도 제거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품 설명에도 냄비 바닥의 물기를 제거한 뒤 사용하도록 안내되어 있습니다. 저도 냄비를 씻은 직후 바닥이 젖어 있으면 키친타월이나 행주로 한번 닦은 뒤 매트 위에 올립니다.
저에게는 ‘사용 → 식히기 → 부드럽게 씻기 → 구멍에 걸어 완전히 말리기’가 가장 편한 관리 순서였습니다. 2천원짜리 제품이라도 젖은 상태로 계속 인덕션 위에 올려두기보다 깨끗하게 말려 사용하면 훨씬 깔끔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2천 원이지만 장시간 조리에는 쓰지 않습니다
직접 사용해본 뒤 가장 만족한 점을 하나 고르라면 역시 가격 대비 상판 보호 효과입니다. 2천 원으로 냄비와 인덕션 상판 사이에 완충층을 만들 수 있고, 더러워지거나 변색되면 큰 부담 없이 새것으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유광 상판에서는 미끄러짐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단점도 분명했습니다. 무광 인덕션에서는 유광보다 잘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앞뒤를 잘못 놓으면 더 잘 밀립니다. 그래서 매트를 놓은 뒤 냄비를 올리기 전에 위치와 방향을 한번 확인합니다. 보호매트가 화구 중앙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가 사용했을 때 열전달은 만족스러웠고 보통의 조리 후 눌어붙는 현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품 자체에서 고온과 장시간 사용을 지양하라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은 꼭 지켜야 합니다. 특히 장시간 끓여야 하는 곰국이나 사골처럼 몇 시간씩 화구를 사용하는 요리라면 저는 매트를 빼고 조리하겠습니다.
표시사항을 보면 내열온도는 약 220℃이고, 고온이나 장시간 사용 시 매트가 눌러붙을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직화 사용도 금지되어 있고 하이라이트, 핫플레이트, 하이브리드에도 사용하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즉 2천 원짜리라고 막 사용하는 소모품이 아니라 사용조건을 지켜야 하는 인덕션 전용 제품입니다.
제가 실제로 사용하면서 정리한 장단점은 명확합니다. 장점은 저렴한 가격, 상판 흠집 방지, 정상적인 열전달, 간편한 세척과 걸이 보관입니다. 단점은 무광 상판에서 밀릴 수 있다는 것, 앞뒤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 고온·장시간 조리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온라인에서 비싼 보호매트를 사기 전에 나에게 이런 제품이 맞는지 시험해보고 싶다면 다이소 제품부터 사용해 보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2천 원이라 실패했을 때 부담이 적고, 만족한다면 변색되거나 상태가 나빠졌을 때 새것으로 바꾸기도 쉽습니다.
살림하면서 이런 소모품은 무조건 비싼 것이 오래가는 것보다 부담 없이 깨끗하게 교체할 수 있는 가격도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저는 앞으로도 평소 국이나 찌개처럼 일반적인 조리를 할 때는 사용하고, 장시간 강한 열을 사용하는 요리에는 빼두는 식으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