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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션 눌은 자국이 생기면 저는 예전에는 베이킹소다나 수세미로 박박 문지르면 금방 없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인덕션 상판은 유리세라믹이라 거친 수세미나 강한 연마제를 잘못 쓰면 얼룩보다 흠집이 더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눌은 자국은 상판을 완전히 식힌 뒤 인덕션 전용 세제로 먼저 불리고, 그래도 남는 두꺼운 찌꺼기만 전용 스크래퍼를 낮은 각도로 사용하는 편이 훨씬 안전했습니다.

특히 국물이 넘치거나 양념이 눌어붙은 자국, 냄비 바닥의 기름때가 열을 받아 갈색으로 남은 자국은 한 번 생기면 물티슈만으로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철 수세미나 거친 연마제를 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도 인덕션 청소 시 철 수세미와 부식성 세제, 녹 제거 오일은 사용하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고, 보쉬 역시 연마제나 거친 수세미, 오븐 세정제 같은 강한 세제를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눌은 자국을 보면 바로 힘부터 주지 않습니다. 가벼운 얼룩인지, 눌어붙은 찌꺼기인지, 설탕이나 플라스틱처럼 열에 녹아 붙은 오염인지 먼저 구분합니다. 같은 자국처럼 보여도 제거 방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눌은 자국은 전용 세제로 먼저 불립니다

예전에는 인덕션 위에 국물이 한번 넘치면 키친타월로 닦고 끝냈습니다. 그런데 바닥에 얇게 남은 양념이나 기름이 다음 조리 때 다시 열을 받으면서 갈색 자국으로 눌어붙었습니다. 한 번 눌어붙은 뒤에는 젖은 행주로 아무리 닦아도 그림자처럼 남았습니다.

이럴 때 제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상판을 식히는 일입니다. 조리가 끝난 직후 뜨거운 상태에서 세제를 뿌리거나 수세미로 문지르지 않습니다. 보쉬와 LG 사용설명서에서도 일반적인 세척은 상판이 식은 뒤 진행하도록 안내합니다. 뜨거운 유리 위에서 세제를 사용하면 자국이 남거나 화상의 위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상판이 충분히 식으면 인덕션이나 유리세라믹 상판용 전용 세제를 눌은 부분에 소량 바릅니다. 삼성전자는 심한 오염의 경우 인덕션 전용 세제를 바른 뒤 30초 이상 불린 후 전용 세정 티슈 등으로 닦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세게 문지르지 않고 세제를 자국 위에 얇게 펴 바른 뒤 잠시 기다립니다. 그러면 딱딱하던 표면이 조금 풀리면서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도 상당 부분 제거됩니다. 한 번에 안 지워진다고 바로 힘을 세게 주지 않고 같은 과정을 두세 번 반복하는 편이 낫습니다.

세척이 끝나면 젖은 천으로 세제가 남지 않게 닦고 마지막에 마른 부드러운 천으로 물기를 제거합니다. 세제가 상판에 남은 상태로 다시 가열하면 얼룩처럼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느낀 가장 큰 차이는 ‘문지르는 힘’보다 ‘불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전에는 30초 동안 세게 문질렀다면 지금은 세제를 바르고 기다린 뒤 훨씬 약한 힘으로 닦습니다. 상판을 긁을 위험도 줄고 손목도 덜 아팠습니다.

딱딱하게 굳은 자국은 스크래퍼 각도가 중요했습니다

전용 세제로 불려도 남아 있는 자국이 있습니다. 특히 국물이나 기름이 여러 번 열을 받아 딱딱한 층처럼 굳어 있으면 천으로 문지르는 것만으로는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때는 유리세라믹 상판용 스크래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 칼이나 가져다 긁는 것은 피합니다. 전용 스크래퍼는 유리 상판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고, 제조사에서도 심한 눌어붙음에 사용하는 방법을 따로 안내합니다. 보쉬는 심한 오염을 유리 스크래퍼로 제거한 뒤 전용 세제로 마무리하도록 안내합니다.

스크래퍼에서 중요한 것은 각도였습니다. 보쉬는 유리 상판에 스크래퍼를 사용할 때 약 20~30도처럼 낮은 각도를 권장하고 있고, 일부 제조사 설명서에서는 약 45도 각도로 사용하도록 안내하기도 합니다. 제품별 권장 방식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결국 내 인덕션 사용설명서와 스크래퍼 설명서를 먼저 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제가 사용할 때는 칼날을 거의 눕힌 느낌으로 두고 자국의 가장자리부터 천천히 밀어냅니다. 칼날을 세워 찍듯 긁지 않고 한 방향으로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손목을 좌우로 비틀면서 긁는 것도 피합니다.

눌은 덩어리가 떨어지면 다시 전용 세제를 조금 바르고 부드러운 천이나 전용 패드로 남은 얼룩을 닦습니다. 그리고 물기 있는 천으로 세제를 제거한 뒤 마른 천으로 마무리합니다.

스크래퍼는 ‘박박 긁는 도구’라기보다 딱딱하게 굳은 층을 얇게 들어내는 도구라고 생각하는 편이 맞았습니다. 힘을 세게 주는 것보다 낮은 각도를 유지하고 칼날 상태가 깨끗한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상판 가장자리의 실리콘이나 장식 부분에는 스크래퍼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보쉬와 Dacor 설명서에서도 가장자리나 실링 부분에는 스크래퍼를 사용하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이 부분까지 무리하게 긁으면 상판보다 주변 마감재를 먼저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베이킹소다와 철 수세미는 무조건 쓰지 않습니다

인덕션 눌은 자국을 검색하면 베이킹소다, 치약, 철 수세미, 매직블록처럼 여러 방법이 나옵니다. 저도 예전에는 베이킹소다에 물을 섞어 반죽처럼 만들고 세게 문질러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국이 빨리 없어지는 것 같아서 효과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인덕션 유리 상판은 광택이 있는 표면이라 미세한 흠집이 생기면 조명 아래에서 더 잘 보입니다. 거친 연마제나 철 수세미처럼 긁는 힘이 강한 도구는 제조사에서도 피하도록 안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쉬는 연마성 세제, 거친 수세미, 오븐 스프레이, 얼룩제거제 등을 사용하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삼성전자 역시 철 수세미와 부식성 세제, 녹 제거 오일은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효과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강한 재료부터 사용하는 것은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매직블록도 제품과 제조사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삼성전자는 일부 인덕션 제품의 심한 오염에 전용 세제와 매직 폼을 안내하지만, 다른 제조사는 연마성 스펀지를 사용하지 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인덕션이라도 상판 코팅과 제조사 지침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제품에 매직블록 사용 가능’이라고 일반화하면 안 됩니다.

식초나 구연산도 물때처럼 특정 얼룩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눌어붙은 음식물 자국의 만능 해결책은 아닙니다. 저는 굳이 여러 재료를 섞지 않고 유리세라믹 상판용으로 표시된 제품을 먼저 사용합니다.

특히 오븐클리너처럼 강한 알칼리성 세정제를 상판에 사용하는 것은 피합니다. 눌은 자국 하나 지우려다 표면이나 인쇄 부분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센 세제와 센 수세미가 청소를 빨리 끝내준다고 생각했는데 인덕션만큼은 반대였습니다. 강하게 닦는 것보다 상판에 맞는 세제를 쓰고 천천히 불려 제거하는 것이 훨씬 안전했습니다.

설탕이나 플라스틱이 녹았다면 일반 자국과 다르게 봅니다

인덕션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플라스틱이 녹아붙은 경우입니다. 잼이나 시럽, 설탕물이 끓어 넘쳤을 때 일반 국물처럼 완전히 식힌 뒤 오래 방치하면 제거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보쉬 사용설명서에서는 설탕, 쌀 전분,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포일 같은 오염은 일반적인 오염과 달리 바로 제거하도록 안내합니다. 다만 상판이 뜨거울 수 있기 때문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전용 스크래퍼를 사용하면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평소 눌은 자국처럼 ‘완전히 식을 때까지 무조건 기다린다’는 원칙만 적용하면 안 됩니다. 제조사 설명서를 확인해 해당 오염을 어떤 방식으로 제거하라고 안내하는지 따르는 편이 좋습니다.

반대로 기름이나 양념이 눌어붙은 일반 자국이라면 저는 상판을 충분히 식힌 뒤 청소합니다. 오염 종류에 따라 청소 타이밍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인덕션 청소에서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었습니다.

또 실제로 닦아도 없어지지 않는 회색빛이나 무지갯빛 자국은 음식물이 눌어붙은 것이 아니라 냄비 바닥에서 생긴 금속 흔적이나 물때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도 거친 수세미로 계속 문지르기보다 전용 세정제로 먼저 확인합니다.

상판 자체에 이미 미세한 흠집이나 변색이 생긴 경우에는 청소만으로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몇 번을 닦아도 똑같은 모양으로 남는다면 더 세게 문지르기보다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는 편이 낫습니다.

지금은 요리 끝난 뒤 바로 한 번 닦아 눌음을 막습니다

인덕션 눌은 자국은 생긴 다음 지우는 것보다 애초에 여러 번 구워지지 않게 하는 것이 훨씬 편했습니다. 보쉬도 조리 후 상판을 청소하면 흘러넘친 음식물이 다시 타서 눌어붙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저는 요리를 끝내면 잔열이 사라지고 상판이 안전하게 식었는지 확인한 뒤 젖은 부드러운 천으로 한번 닦습니다. 기름이 튀었다면 전용 세제를 아주 조금 사용하고 다시 깨끗한 물걸레로 닦습니다. 마지막에 마른 천으로 물기를 제거하면 물얼룩도 덜 남습니다.

냄비 바닥도 같이 봅니다. 냄비 밑에 음식물이나 기름이 붙어 있는 상태로 인덕션에 올리면 그 오염물이 열을 받으면서 상판에 자국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판만 닦기보다 냄비 바닥도 깨끗하고 마른 상태인지 확인합니다.

제가 지금 눌은 자국을 처리하는 순서는 ① 상판 식히기 → ② 전용 세제 바르고 30초 이상 불리기 → ③ 부드러운 천이나 제조사가 허용한 전용 패드로 닦기 → ④ 딱딱한 잔여물만 전용 스크래퍼로 낮은 각도에서 제거 → ⑤ 젖은 천으로 세제 제거 → ⑥ 마른 천으로 마무리입니다.

단 설탕이나 플라스틱처럼 제조사가 즉시 제거하라고 안내하는 오염은 별도로 봅니다. 또 제품마다 매직블록이나 스크래퍼 사용 여부가 다를 수 있으므로 처음 청소할 때는 해당 모델 설명서를 확인합니다.

살림 20년 동안 제가 인덕션 청소에서 가장 크게 바꾼 것은 ‘안 지워지면 더 세게 문지른다’는 습관이었습니다. 눌은 자국은 힘보다 순서가 중요했습니다. 먼저 불리고, 굳은 것만 조심스럽게 걷어내고, 마지막에 세제를 남기지 않는 방법이 가장 깔끔했습니다.

그리고 눌은 자국을 몇 달씩 쌓아놓았다가 한 번에 없애려고 하지 않습니다. 조리 후 작은 얼룩일 때 바로 닦는 것이 철 수세미도 강한 세제도 필요 없게 만드는 가장 쉬운 인덕션 관리법이었습니다.

 

참고자료

삼성전자 – 인덕션 청소 방법
https://www.samsung.com/sec/electric-range/all-electric-range/

Bosch – 인덕션 청소 방법
https://www.bosch-home.com/us/owner-support/get-support/cleaning-induction-cook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