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온도 설정 절약법은 무조건 낮게 맞추거나 자주 끄는 것이 답은 아니었습니다. 실내모드와 온돌모드, 외출모드, 예약모드는 집 구조와 생활패턴에 따라 차이가 있었고, 결국 적정온도 유지와 열손실 줄이기가 난방비를 좌우했습니다.예전에는 난방비를 아끼려면 보일러를 최대한 안 켜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이 조금 춥더라도 버티다가 너무 추워지면 23~24℃로 확 올리고, 따뜻해지면 다시 꺼버렸습니다. 외출할 때도 보일러 전원을 아예 끄는 날이 많았습니다.그런데 겨울 한 달 가스요금을 보고 나면 생각보다 절약됐다는 느낌이 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집이 완전히 식은 뒤 다시 데울 때 보일러가 한참 돌아가는 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보일러는 껐다 켜는 게 싼 지, 낮은 온도로 유지하는 게 싼 지..
쌀벌레 예방은 마늘이나 고추를 쌀통에 넣는 것보다 새 쌀을 넣기 전 기존 쌀과 부스러기를 비우고, 깨끗하고 마른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냉장 보관부터 벌레가 생겼을 때 처리까지 자주 헷갈리는 다섯 가지를 정리했습니다.쌀벌레가 한 번 생기고 나면 새 쌀을 살 때마다 걱정이 됩니다. 남은 쌀 위에 그대로 부어도 되는지, 통마늘이나 마른 고추를 넣으면 괜찮은지, 페트병에 소분해야 하는지 방법도 제각각입니다.하지만 쌀벌레를 막는 방법은 의외로 특별한 재료보다 오래된 곡물과 부스러기를 남기지 않고, 외부 해충이 들어가기 어려운 용기에 보관하며, 높은 온도에서 오래 두지 않는 것에 가깝습니다.그래서 이번에는 쌀통 안에 무엇을 넣으면 좋을지 나열하는 대신, 쌀을 새로 살 때 실제로 가장 많이 헷갈리는 ..
이불 압축팩은 모든 침구를 최대한 납작하게 만드는 보관용품이 아닙니다. 압축을 허용한 합성섬유 이불은 공간 절약에 활용하기 좋지만, 구스·다운처럼 폭신한 공기층이 중요한 이불은 통기성 있는 이불가방이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보관 전에는 압축률보다 소재와 완전 건조 여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계절이 바뀌면 두꺼운 겨울 이불 몇 장만으로도 장롱 한 칸이 금방 꽉 찹니다. 이럴 때 압축팩에 넣고 청소기로 공기를 빼면 부피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처음 사용할 때는 이불이 얇아질수록 제대로 보관한 것처럼 느껴지기 쉽습니다.하지만 이불 보관의 목적은 가장 얇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음 계절에 다시 꺼냈을 때 냄새와 눅눅함 없이 원래 상태에 가깝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관하는 것입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압..
여름 신발 보관을 잘못했다는 건 넣어둘 때보다 다음 해 다시 꺼냈을 때 알게 됩니다. 퀴퀴한 운동화, 눌린 샌들, 변형된 슬리퍼를 몇 번 겪고 나니 깨끗하게 닦는 것보다 안쪽까지 말리고 소재에 맞게 보관하는 과정이 더 중요했습니다.여름이 끝나면 샌들, 슬리퍼, 운동화를 한꺼번에 모아 정리하곤 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흙이나 먼지를 닦고 물로 씻을 수 있는 것은 한 번 씻은 뒤 물기만 없어지면 신발장 깊숙한 곳에 넣었습니다. 먼지가 들어갈까 봐 비닐봉지까지 씌워놓으면 다음 여름까지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문제는 몇 달 뒤였습니다. 상자를 열었는데 운동화 안쪽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나고, 맨발로 신었던 샌들의 발바닥 부분에는 얼룩이 남아 있었습니다. 슬리퍼 한 켤레는 모양까지 살짝 뒤틀려 ..
김치냉장고 정리는 같은 모양의 김치통을 빈틈없이 채우는 것보다 무엇을 어느 칸에 둘지 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김치통을 꽉 채워야 좋은지, 종류별로 모아야 하는지, 빈칸에는 아무 식재료나 넣어도 되는지 하나씩 따져봤습니다.김치냉장고 정리 사진을 보면 비슷한 크기의 통이 반듯하게 줄을 맞추고 있습니다. 빈 공간 없이 꽉 들어찬 모습을 보면 저렇게 해야 정리가 잘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김장철이 다가오면 김치통을 새로 맞춰 사고, 큰 통은 아래에 작은 통은 위에 올려놓는 것부터 시작하기 쉽습니다.하지만 실제로 매일 사용해 보면 사진처럼 반듯하게 넣는 것과 편하게 꺼내 쓰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오래된 김치 한 통을 찾으려고 앞에 있는 통을 여러 개 꺼내고, 빈자리가 생길 때마다 과일과 반찬을 끼..
가을 김장 시기는 무조건 11월로 정하기보다 지역과 기온을 함께 봐야 합니다. 중부와 남부의 김장 시기 차이부터 김장하기 좋은 기온과 날짜를 잡는 기준까지 20년 살림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봤습니다.저는 예전에는 김장 날짜를 정할 때 달력부터 봤습니다. 11월이 되면 슬슬 김장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고 친정에서 김장하는 날이나 주변 사람들이 많이 하는 주말에 맞춰 날짜를 잡았습니다. 살림을 오래 하다 보니 김장은 당연히 11월에 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굳어져 있었습니다.그런데 몇 번 김장을 해보니 같은 11월인데도 결과가 꽤 달랐습니다. 어떤 해에는 김장을 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김치가 예상보다 빨리 익었고 또 어떤 해에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배추 겉잎이 얼어 물러진 적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배추 상태..
감자 양파 보관을 한 바구니로 해결했다가 감자는 싹이 나고 양파는 아래쪽부터 물러버린 적이 있습니다. 둘 다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두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오래 보관하려면 감자는 빛과 온도를, 양파는 건조와 통풍을 더 세심하게 봐야 했습니다.장을 볼 때 감자와 양파는 늘 같이 사는 식재료였습니다. 카레나 찌개를 만들 때도 함께 쓰고 냉장고보다 실온에 두는 경우가 많다 보니 보관도 자연스럽게 한 바구니에서 해결했습니다. 마트에서 가져온 망째로 감자를 아래쪽에 놓고 그 위에 양파를 얹어두기도 했습니다.그런데 한동안 사용하지 않고 며칠 지나 바구니를 열어보면 상태가 달랐습니다. 감자에서는 짧은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양파 한두 개는 바닥이 물컹해져 있었습니다. 상한 양파에서 나온 수분이 종이에 묻어 옆 양파..
송편 보관은 무조건 냉장고에 넣어두면 되는 줄 알았는데, 명절마다 남은 송편을 보관해 보니 먹을 날짜에 따라 방법을 달리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내일이나 모레 먹을 송편은 키친타월과 밀폐용기를 이용해 냉장 보관하고, 그보다 오래 둘 송편은 참기름을 살짝 바른 뒤 한 번 먹을 만큼씩 소분해 냉동하는 편이 쫀득한 식감을 살리기 좋았습니다.저도 예전에는 추석이 끝나면 남은 송편을 한 통에 몰아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상온에 두는 것보다 냉장고가 안전할 것 같았고 며칠 지나도 그대로 먹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이 지나면 송편이 눈에 띄게 딱딱해졌습니다. 겉이 마르고 속까지 퍽퍽해져 전자레인지에 오래 돌려야 했습니다.알고 보니 송편 같은 떡은 전분이 많은 음식이라 식으면서 점점 단단해지는 성질..
스티로폼 택배 상자를 열 때 하얀 가루 조각이 왜 그렇게 많이 생기는지 늘 궁금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뚜껑을 빨리 열겠다고 스티로폼 상자 가장자리를 따라 테이프를 가로로 길게 잘랐는데 그때마다 스티로폼 가루가 바닥에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문제는 상자 자체보다 테이프를 자르는 방향이었습니다. 스티로폼 테이프를 1번처럼 가로로 절단하면 뚜껑 모서리를 따라 칼날이 스티로폼을 계속 긁게 되고, 2번처럼 사선으로 살짝 그은 뒤 3번처럼 테이프만 떼어내듯 분리하면 뚜껑을 열 때 스티로폼 가루가 훨씬 덜 생겼습니다.냉동식품이나 과일 택배를 자주 받는 집이라면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한 번 상자를 여는 순간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계절마다 반복되는 집안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예전에는 스티로폼..
전 부치고 남은 기름 처리, 저는 예전에는 팬에 조금 남은 기름 정도는 주방세제를 풀고 뜨거운 물을 틀어 싱크대로 흘려보내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살림을 오래 하면서 알아보니 기름의 양이 적든 많든 폐식용유를 하수구에 버리는 것은 피하고, 남은 양에 따라 닦아 버리거나 폐식용유 수거함을 이용하는 것이 맞았습니다.특히 명절에 동태 전, 동그랑땡, 호박전까지 연달아 부치고 나면 프라이팬 바닥에 기름이 제법 남습니다. 한두 장 부친 날처럼 키친타월로 닦을 정도의 얇은 기름막이 아니라 팬을 기울이면 기름이 한쪽으로 모일 정도인 날도 있습니다. 예전의 저는 이걸 어떻게 처리할지 미리 생각하지 않아 요리가 끝난 뒤 싱크대 앞에서 한참 고민했습니다.그래서 지금은 전을 부치기 전에 빈 식용유 용기나 기름을 옮..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