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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생활용품은 내용물을 무조건 싱크대나 변기에 버리는 것이 아니라 제품 종류와 남은 내용물에 따라 처리 방법을 나눠야 합니다. 세제나 락스처럼 화학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 내용물이 남은 스프레이와 살충제, 오래된 화장품, 사용하지 않는 의약품은 모두 버리는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저도 예전에는 오래된 생활용품을 정리할 때 용기만 플라스틱인지 확인하고 내용물은 대충 비워버렸는데, 살림을 오래 하면서 내용물이 무엇인지 먼저 확인한 뒤 용기와 분리해서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특히 욕실장이나 베란다 수납장을 정리하다 보면 언제 샀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세제, 몇 년 전에 쓰다 남은 락스, 향이 변한 섬유유연제 같은 제품이 하나씩 나옵니다. 화장대에서는 오래된 크림이나 선크림이 나오고, 서랍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연고와 약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액체니까 물에 흘려보내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웠는데, 제품에 따라 환경이나 안전 문제 때문에 그렇게 처리하면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저는 요즘 내용물을 다 쓴 빈 용기인지, 내용물이 남은 제품인지를 가장 먼저 구분합니다. 오늘은 집에서 자주 나오는 유통기한 지난 생활용품을 기준으로 어떻게 정리하면 좋은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세제와 락스는 남은 내용물부터 확인합니다
가장 애매한 것이 오래된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 주방세제, 락스 같은 제품입니다. 용기만 보면 플라스틱이라 바로 분리수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내용물이 남아 있다면 먼저 제품의 폐기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재활용 용기는 내용물을 비우고 이물질을 제거한 뒤 배출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내용물이 가득 든 세제통을 그대로 플라스틱 수거함에 넣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세제가 조금 남아 있으면 싱크대에 한 번에 붓고 물을 틀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오래된 화학제품을 임의로 배수구에 대량으로 흘려보내지 않습니다. 특히 락스처럼 차아염소산나트륨이 들어 있는 제품은 다른 세정제와 섞이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정리할 때 더욱 조심합니다. 락스와 산성 세제, 식초, 구연산 등을 한꺼번에 처리하려고 섞는 것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남은 양이 적더라도 제품 라벨에 폐기 관련 주의사항이 있으면 그 방법을 먼저 따르고, 많은 양이 남아 있거나 성분이 강한 생활화학제품이라면 거주 지역의 생활계 유해폐기물 처리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지자체마다 전용 수거함이나 별도 배출 방법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용물을 적절히 처리한 뒤 완전히 빈 플라스틱 세제 용기는 가능한 한 내용물을 제거하고, 펌프나 금속 스프링처럼 다른 재질이 붙어 있다면 분리합니다. 세정제 용기도 일반 플라스틱 용기와 마찬가지로 내용물을 비우고 다른 재질의 부속품을 떼어낸 뒤 배출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저는 그래서 생활용품을 정리할 때 무조건 날짜가 지났다고 버리기보다 먼저 남은 양을 확인합니다. 거의 다 쓴 제품이라면 가능한 한 제품 안내 범위에서 사용을 마무리할지 판단하고, 오래돼 상태가 변했거나 사용하기 꺼려지는 제품은 억지로 쓰지 않습니다. 결국 세제와 락스는 유통기한보다 남아 있는 화학 성분을 어떻게 안전하게 처리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스프레이와 살충제는 내용물이 남으면 더 조심합니다
헤어스프레이, 방향제, 살충제처럼 압력이 들어 있는 캔은 일반 플라스틱 용기와 처리 방법이 다릅니다. 특히 내용물이 남아 있는 스프레이 캔은 임의로 구멍을 뚫거나 불 가까이에서 처리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프레이 제품을 정리할 때 먼저 캔에 적힌 주의사항과 남은 양을 확인합니다.
부탄가스나 살충제 같은 기타 캔류는 내용물을 제거한 뒤 배출하는 것이 기본이고,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서 안전하게 잔여물을 제거하도록 안내됩니다. 반면 폐페인트나 폐접착제처럼 폭발성이나 인화성이 있는 내용물이 남아 있는 캔은 생활계 유해폐기물 전용수거함이나 지자체가 정한 방법을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제품은 캔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반 캔 수거함에 바로 넣으면 안 됩니다.
저도 예전에는 다 쓴 스프레이 캔을 흔들어보고 소리가 안 나면 그냥 버렸습니다. 그런데 캔 안에는 압력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제품별 안내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특히 살충제나 강한 화학제품은 실내에서 내용물을 빼려고 하지 않고, 화기 주변에서도 절대 처리하지 않습니다.
오래된 페인트나 접착제도 비슷합니다. 집수리를 하고 남은 페인트가 몇 년씩 베란다에 놓여 있는 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런 제품은 액체 상태로 남아 있으면 일반 생활쓰레기와 다르게 취급될 수 있으므로 거주 지역의 생활계 유해폐기물 배출 장소와 방법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용품 정리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귀찮다고 여러 제품을 한 통에 부어 한꺼번에 버리는 것입니다. 서로 어떤 성분이 반응할지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은 다른 제품끼리 절대 섞지 않고 제품 하나씩 따로 처리합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이 방법이 가장 마음이 편합니다.
오래된 화장품은 내용물과 용기를 나눠 생각합니다
화장대 정리를 하면 유통기한 지난 생활용품 중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화장품입니다. 선크림, 로션, 크림, 파운데이션처럼 개봉한 뒤 오래된 제품은 아깝다는 생각에 계속 가지고 있기 쉽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쓰겠지’ 하고 서랍 안에 넣어뒀다가 몇 년 뒤 발견한 제품이 정말 많았습니다.
화장품은 유통기한뿐 아니라 개봉 후 사용기간도 중요합니다. 냄새나 색, 질감이 변했다면 얼굴이나 피부에 억지로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버릴 때는 용기 재질만 보고 바로 분리수거하기보다는 안에 남은 내용물을 먼저 제거해야 합니다.
크림이나 로션처럼 끈적한 내용물이 많이 남아 있다면 휴지나 버리는 천 등에 흡수시켜 종량제봉투로 처리한 뒤, 용기를 씻을 수 있는 경우에는 깨끗하게 비워 재질별 분리배출을 확인하는 식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내용물이나 용기 특성에 따라 지자체 배출 기준이 다를 수 있으므로 지역 안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펌프형 화장품 용기는 특히 주의합니다. 겉은 플라스틱이지만 펌프 안에는 금속 스프링이 들어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펌프 부분을 본체에서 제거하고 본체의 재질을 확인합니다.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류는 내용물을 비우고 이물질을 제거하며, 본체와 다른 재질의 부속품은 제거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저는 화장품을 정리할 때 제품을 다 쓴 뒤 버리는 것이 가장 좋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대용량 제품을 싸다고 사놓았다가 사용기간 안에 다 쓰지 못하면 결국 버리는 양만 늘어납니다. 그래서 요즘은 생활용품도 실제 사용량에 맞는 크기를 사는 것이 결국 가장 큰 절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통기한 지난 약은 쓰레기통이나 변기에 버리지 않습니다
생활용품을 정리할 때 같이 발견되는 것이 오래된 의약품입니다. 해열제, 감기약, 연고, 처방받고 남은 알약처럼 약통 한쪽에 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폐의약품은 일반쓰레기나 변기, 싱크대에 버리지 않고 별도 수거 체계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주민센터 등에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을 운영하고 있고, 지역에 따라 약국이나 보건소 등에서 수거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약을 버려야 할 때 가까운 주민센터나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폐의약품 수거 장소를 먼저 확인합니다.
알약이나 캡슐은 포장 방식을 확인하고 지역별 안내에 따라 모아서 배출하며, 시럽이나 연고 같은 액체·반고형 제형은 흘러나오지 않도록 용기를 잘 닫아 처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을 변기에 버리면 편할 것 같지만 환경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하지 않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감기약 몇 알 정도는 종량제봉투에 버려도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폐의약품 수거함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고 난 뒤부터는 작은 봉투에 모아두었다가 한 번에 가져갑니다. 유통기한 지난 약은 생활용품과 섞어 버리지 않고 별도로 모아두는 습관을 들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나 가족이 약을 자주 먹는 집이라면 6개월에 한 번 정도 약상자를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날짜가 지난 약을 오래 보관하면 실수로 복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계절이 바뀔 때 약통을 한 번씩 정리합니다.
생활용품은 내용물부터 보고 버리면 덜 헷갈립니다
유통기한 지난 생활용품 처리 방법을 한꺼번에 외우려고 하면 오히려 어렵습니다. 저는 지금 첫째 내용물이 남아 있는지, 둘째 화학제품인지, 셋째 빈 용기가 재활용 가능한지 세 가지만 먼저 봅니다. 이 기준을 정해두니 욕실장이나 베란다를 정리할 때 판단이 훨씬 빨라졌습니다.
내용물이 완전히 빈 샴푸통이나 세제 용기라면 이물질을 제거하고 다른 재질의 부품을 분리한 뒤 재활용 표시와 지역 배출 기준을 확인합니다. 반면 강한 화학제품이나 인화성 물질이 남아 있다면 무리해서 내용물을 버리지 않고 생활계 유해폐기물 처리 방법을 확인합니다. 폐의약품은 아예 별도로 모아 전용 수거함을 이용합니다.
특히 제가 꼭 지키는 것은 오래된 세정제끼리 섞어서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락스와 산성 세제처럼 섞였을 때 위험한 제품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버릴 건데 같이 부어도 되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할 수 있습니다. 원래 용기에 둔 상태에서 제품별로 처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모든 지역의 배출 방식이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생활계 유해폐기물은 지자체가 처리계획을 세워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전용수거함 위치나 수거 품목이 지역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애매한 생활화학제품은 거주지 시·군·구청이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한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살림을 오래 하면서 느낀 것은 버리는 방법까지 생각해야 진짜 물건 정리가 끝난다는 점입니다. 싸다고 여러 개 사두고 사용기간이 지나 버리면 돈도 아깝고 처리하기도 더 어려워집니다. 앞으로 욕실장이나 세탁실을 정리하다 오래된 생활용품이 나온다면 무조건 싱크대에 붓지 말고 내용물의 종류를 확인하고 제품별 배출 방법을 찾은 뒤 빈 용기까지 분리해보세요. 처음에는 조금 번거롭지만 몇 번 해보면 오히려 훨씬 깔끔하고 안전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URL
https://me.go.kr/home/web/policy_data/read.do?seq=8214&menuId=10259
https://easylaw.go.kr/CSP/CnpClsMain.laf?ccfNo=2&cciNo=1&cnpClsNo=2&csmSeq=1452&popMenu=ov
https://www.keco.or.kr/group01/lay1/S296T497C509/contents.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