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매트리스 통풍 제대로 하는 방법 사진

 

매트리스 통풍은 아침에 이불만 걷어두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표면보다 놓치기 쉬운 곳은 매트리스 아래쪽이고, 장마철에는 무조건 창문을 여는 것도 답이 아닙니다. 매일 할 일과 주말에 확인할 부분을 나눠두면 훨씬 간단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매트리스가 눅눅하게 느껴질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이불을 걷고 창문을 여는 것입니다. 틀린 방법은 아니지만 매트리스가 놓인 환경에 따라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침대 프레임 위에 올려둔 매트리스와 바닥에 직접 놓은 매트리스는 아래쪽 공기 흐름부터 다르고, 맑은 겨울날과 습한 장마철에도 같은 통풍 방법을 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트리스 통풍을 몇 시간씩 하는 큰일로 생각하기보다 아래 네 가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관리합니다.

  • 아침에는 침구를 바로 덮지 않고 매트리스 윗면을 열어둡니다.
  • 침구를 세탁하는 날에는 아래쪽과 프레임까지 함께 확인합니다.
  • 비 오는 날에는 창문보다 실내 습도를 먼저 봅니다.
  • 눅눅한 냄새가 계속 나면 통풍 시간보다 습기의 원인을 찾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확히 몇 분 통풍했느냐가 아닙니다. 침구 아래에 갇혀 있던 습기가 빠질 시간을 주고, 다시 덮기 전에 매트리스와 침구가 눅눅하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아침에 이불만 걷어두면 충분할까요?

평소 관리라면 가장 간단한 시작은 맞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다시 매트리스 전체에 반듯하게 펴기보다 한쪽으로 걷어두거나 침대 끝으로 접어둡니다. 베개도 잠시 치워 시트와 매트리스 위쪽에 공기가 닿을 수 있게 합니다.

다만 꼭 20분, 30분처럼 시간을 정확하게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방의 온도와 습도, 밤새 흘린 땀의 양, 침구 두께에 따라 마르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건조한 날에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도 보송해질 수 있지만 장마철에는 한참 열어둬도 방 전체가 습하면 눅눅함이 그대로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보다 상태를 봅니다. 이불을 걷은 뒤 시트 표면을 손으로 만져보고 축축하거나 차갑게 눅눅한 느낌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땀이 많은 여름에는 패드나 방수커버까지 습하지 않은지도 봅니다.

맑고 바깥공기가 건조한 날에는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바꿔주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환기는 매트리스를 햇볕에 굽듯 말리는 일이 아니라 방 안에 머물러 있는 습한 공기를 바깥공기와 바꾸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맞습니다.

침대 정리를 조금 늦춘다고 집안일이 크게 늘어나지도 않습니다. 아침에 침구를 걷어놓고 세수하고 아침 준비를 하는 동안 그대로 두었다가 방이 한결 보송해졌을 때 정리하면 됩니다. 일부러 매일 매트리스를 들어 올리는 것보다 이런 작은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매트리스 아래쪽은 얼마나 자주 확인해야 할까요?

윗면보다 더 놓치기 쉬운 곳이 매트리스 아래입니다. 위쪽은 매일 눈에 보이지만 아래쪽은 몇 달 동안 한 번도 들춰보지 않는 집도 많습니다. 특히 바닥에 매트리스를 직접 두고 사용한다면 위쪽만 통풍하고 끝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과 매트리스가 밀착돼 있으면 아래쪽에는 자연스럽게 공기가 통할 공간이 적어집니다. 여기에 사람의 체온과 실내외 온도 차이, 높은 습도가 겹치면 바닥과 닿은 면이 위쪽보다 늦게 마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침구를 세탁하는 날을 매트리스 아래까지 확인하는 날로 함께 정해두면 편합니다. 시트와 패드를 세탁기에 넣은 동안 매트리스 한쪽을 들어 올려 바닥과 맞닿은 면을 확인합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축축하지 않은지, 바닥에 물기가 남지는 않았는지, 평소 없던 냄새나 얼룩은 없는지 봅니다.

바닥형 매트리스라면 제품 설명서에서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한쪽을 들어 올려 아래쪽까지 공기가 통하게 합니다. 매트리스를 세울 수 있는 제품이라도 무리하게 접거나 꺾어놓지는 않습니다. 폼이나 내부 구조에 따라 접힘과 휘어짐에 약한 제품도 있기 때문에 제조사의 관리 방법을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대 프레임을 사용한다고 아래쪽 확인이 필요 없는 것도 아닙니다. 슬랫 사이에 먼지가 많이 쌓였거나 침대 밑 수납상자를 빈틈없이 넣어두면 공기가 움직일 공간이 줄어듭니다. 가끔 프레임 아래를 청소하고 수납물 사이에도 약간의 여유를 두면 관리하기 쉽습니다.

정리하면 매일은 윗면, 침구를 세탁하는 날에는 아래쪽이라고 기억하면 간단합니다. 정확한 주기를 달력에 표시하기보다 시트와 패드를 벗긴 날 아래까지 한 번 보는 습관으로 묶어두면 따로 일을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장마철에는 창문을 열까요, 제습기를 켤까요?

매트리스 통풍에서 가장 헷갈리는 시기가 장마철입니다. 통풍하려면 창문부터 열어야 할 것 같지만 바깥공기 자체가 축축한 날에는 창문을 오래 열어두는 것이 항상 유리하지는 않습니다.

이때는 창문보다 습도계부터 봅니다. 미국 EPA에서는 실내 상대습도를 가능하면 30~50% 정도로 유지하고, 최소한 60% 아래로 관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습도가 높을수록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비가 하루 종일 오고 실내 습도도 60%를 넘고 있다면 창문을 크게 열어놓기보다 에어컨 제습 기능이나 제습기를 사용하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이불과 패드를 걷어 매트리스 표면을 노출한 상태에서 방 전체 습도를 낮춰주는 식입니다.

선풍기를 함께 사용한다면 매트리스에 아주 가까이 붙여 강풍을 계속 쏘기보다 방 안 공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순환시키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특히 바닥형 매트리스의 아래를 말려야 한다면 한쪽을 안전하게 들어 올린 뒤 공기가 아래쪽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맑고 건조한 날에는 굳이 제습기를 켜지 않고 창문을 열어도 됩니다. 결국 창문이냐 제습기냐를 계절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날 실내외 습도 상태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습도계를 하나 두면 이런 판단도 쉬워집니다. 평소 40%대였던 침실이 장마철에 며칠씩 60%를 넘는다면 매트리스만 따로 말릴 문제가 아니라 침실 전체의 습기를 낮춰야 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드라이어나 뜨거운 바람을 쓰면 더 빨리 마를까요?

눅눅한 매트리스를 빨리 말리고 싶으면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매트리스는 겉감만 있는 제품이 아니라 폼, 접착제, 스프링, 여러 층의 충전재가 함께 들어간 제품이 많기 때문에 강한 열을 임의로 가하는 방법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특히 한 부분에 뜨거운 바람을 가까이 오래 쐬면 표면만 뜨거워지고 내부 습기는 충분히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품 소재에 따라 열로 인한 변형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사용설명서에서 특별히 허용하지 않는다면 강한 열을 직접 가하기보다 공기 흐름과 실내 습도 조절을 이용합니다.

선풍기와 드라이어의 차이도 여기에 있습니다. 선풍기는 방 안의 공기를 움직여 증발한 수분이 매트리스 주변에 계속 머무르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지만,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은 좁은 부분에 강한 열을 집중시킵니다.

그래서 매트리스가 조금 눅눅한 정도라면 침구를 벗긴 뒤 선풍기로 공기를 움직이고, 방 습도가 높다면 제습기를 함께 이용하는 식으로 관리합니다. 젖은 범위가 작더라도 물을 쏟은 것처럼 실제로 내부까지 많이 젖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EPA에서는 물에 젖은 재료와 공간을 가능하면 24~48시간 안에 충분히 건조하는 것을 곰팡이 예방의 중요한 원칙으로 설명합니다. 따라서 음료나 물을 많이 쏟아 내부까지 젖은 매트리스라면 단순한 일상 통풍과 같은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평소 통풍은 뜨겁게 말리는 것보다 습기가 빠져나갈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강한 열보다 침구를 걷고, 공기를 움직이고, 실내 습도를 낮추는 순서가 먼저입니다.

통풍했는데도 눅눅한 냄새가 계속 난다면 어떻게 할까요?

아침마다 침구를 걷고 주말에 아래쪽까지 통풍했는데도 눅눅한 냄새가 반복된다면 통풍 시간을 더 늘리는 것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냄새가 계속된다는 것은 습기가 어디선가 반복해서 들어오고 있을 수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침구부터 확인합니다. 매트리스 위의 패드나 방수커버가 충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깔려 있으면 매트리스만 말려도 다시 눅눅해질 수 있습니다. 시트와 베개커버뿐 아니라 두꺼운 패드와 커버 안쪽까지 완전히 말랐는지 봅니다.

그다음 매트리스 바닥과 침대 프레임을 확인합니다. 바닥에 물기가 생기거나 특정 모서리만 반복해서 축축하다면 방 전체 습도, 벽 결로, 누수 같은 다른 원인이 없는지 봐야 합니다. 외벽과 맞닿은 침실은 특히 벽면에도 축축한 흔적이 없는지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검은색이나 녹색 등 곰팡이로 의심되는 얼룩이 보이고 퀴퀴한 냄새까지 심하다면 단순히 방향제나 탈취제를 뿌리고 다시 침구를 덮지 않습니다. 곰팡이는 냄새를 가리는 것보다 습기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매트리스 내부까지 넓게 젖었거나 곰팡이가 깊게 퍼진 것으로 의심된다면 제조사나 전문 세척업체에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매트리스는 내부까지 직접 확인하고 완전히 세척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겉만 닦았다고 해결됐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평소에는 그렇게 복잡하게 관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침에는 윗면을 열고, 침구 세탁일에는 아래를 보고, 습한 날에는 습도계를 확인하는 것만 습관으로 만들어도 됩니다. 매트리스 통풍은 한 달에 한 번 몇 시간씩 대대적으로 하는 것보다 침구를 덮기 전 잠깐씩 습기를 빠져나가게 만드는 쪽이 훨씬 부담이 적습니다.

매트리스에서 눅눅함이 느껴진다면 무조건 창문부터 열거나 뜨거운 바람부터 쐬지 마세요. 먼저 윗면과 아래쪽 중 어디가 습한지 확인하고 그날의 실내 습도를 봅니다. 매트리스 통풍의 핵심은 오래 말리는 시간이 아니라 위와 아래에 습기가 오래 머물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참고자료

미국 환경보호청(EPA) – Indoor Air Quality
https://www.epa.gov/indoor-air-quality-iaq/care-your-air-guide-indoor-air-quality

미국 환경보호청(EPA) – Indoor Particulate Matter
https://www.epa.gov/indoor-air-quality-iaq/sources-indoor-particulate-matter-pm

IKEA Korea – Cleaning and Caring for Your Mattress
https://www.ikea.com/kr/en/rooms/bedroom/how-to/cleaning-and-caring-for-your-mattress-pub9d3571c0/

Tempur-Pedic – Product Care
https://www.tempurpedic.com/product-care/

Tempur-Pedic – Mold and Mattress Care
https://help.tempurpedic.com/hc/en-us/articles/39545057037335-Are-mold-issues-covered-by-your-warran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