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가 강화됐는데 대출이 오히려 더 늘었다면, 정책이 실패한 걸까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4월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가 절대 금액으로 묶였다는 소식을 보면서 "이제 대출받기 훨씬 어려워지겠다"고 예상했는데, 막상 통계를 확인하니 흐름이 정반대였습니다. 이 글은 그 당혹감에서 시작됩니다.규제 강화 직후 대출이 폭증한 이유 — 시차효과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3월 5,000억 원에서 4월 2조 1,000억 원, 5월 6조 9,000억 원, 6월 7조 6,000억 원으로 석 달 만에 열다섯 배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규제는 계속 강화됐는데, 숫자는 반대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으니까요.조금 더 파고들어 보니 여기에는 시차효과(Lag Effec..
올해 1분기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이 22조 3천억 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저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독립을 준비하면서 대출을 직접 알아보고, 카페와 음식점을 다니며 가격표를 들여다보다 보니 이 숫자들이 제 생활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걸 서서히 깨달았습니다.물가 상승의 현실 — 숫자보다 먼저 지갑이 알았습니다저도 처음엔 달걀 가격이 43% 올랐다는 뉴스를 그냥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편의점에서 샌드위치 하나를 집어 들다가 가격표를 두 번 확인하게 됐습니다. 예전에 만 원이면 간단히 해결되던 점심이 음료까지 더하면 1만 5천 원을 훌쩍 넘더군요. 가격이 오른 메뉴를 피해보려 했는데, 대부분의 품목이 비슷하게 올라 있어 선택지 자체..
